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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식약처에서 알려주는 가짜 고추냉이 사기제품들(+진짜 와사비 제품 구별법)

by 예삥이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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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서 알려주는 가짜 고추냉이 사기 제품들(+진짜 와사비 제품 구별법)


최근 식약처에 조사에 따르면 고추냉이가 아닌 고추냉이보다 가격이 5배 ~ 10배까지 저렴한 겨자무를 사용하며, 고추냉이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기꾼 같은 업체와 제품들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겨자무를 넣어 판매 중인 사기 제품들


식약처에서 적발한 가짜 와사비 겨자무 제품들이다.

기업에는 이마트, 오뚜기, 홈플러스, 움트리, 롯데 초아스엘, 녹미원, 아주존, 대력 등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 제품 또한 겨자무를 사용하고 있어서 충격적이다.

 

대기업에서도 겨자무를 사용한 정황을 봐서는 진짜 정상적인 와사비를 넣은 제품은 거의 없다 싶어 한 듯하다.

우습게 소리로 '직접 간 거 아니면 다 겨자무이다'라는 소리가 나오곤 한다.


진짜 와사비 가짜와사비 구별하는 방법


진짜 와사비가들어가있는 제품은 표지가 아닌 성분표를 보면 알 수 있다.

겉으로 봐서는 일본어가 쓰여있는 제품이 생고추냉이 와사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은 생와사비의 비율은 2%밖에 되지 않는다. 서양 고추냉이는 위에서 말한 겨자무이다.

 

그렇듯한 일본어 디자인에 돈을 많이 썼는지 양심이 출타한 거 마냥 2%의 와사비를 넣어놓고 생와사비로 판매 중이다.

두 번째 청정원의 제품은 그래도 2%의 생와사비제품보다는 조금 양호한 편이다.

제조원은 일본으로 생와사비를 21.5% 나 넣었다. 솔직히 생와사비라고 쓰기에는 민망하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선녀 같다.

 

한국에서 '생와사비' 라고 불리는 에우트레마 자포니쿰  이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상어가죽이나 가오리 가죽 등의 거친 가죽에 갈고 또 갈아서 만들어 내는 게 일본의 전통적인 초밥용 와사비 소스이다.

이것의 이름은 "서양고추냉이"로, 속칭 "겨자무" 이다. 생와사비라고 판매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이것을 생와사비라고 속여서 넣어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정식 학명은 아르모라카아 루스티카나, 미국과 영국에서는 흔하게 보이는 홀스래디시 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로 위에 보이는 제품을 홀스래디시라고 말하며 겨자무 소스이다.

 

학명이 무척이나 다른 생와사비와 서양고추냉이는 같은 종조 차 아닌 완전 별개의 식물이다.

 

굳이 따지자면 둘 다 양배추 과의 식물이다. 물론 식물의 종 구분은 동물에 비해 엄밀성이 떨어지지만 전혀 다른 학명을 가진 두종은 별개의 존재인 것이다.


가짜와사비 그렇다면 왜 이런걸 팔 수 있지?


그리고 또 다른 문제점은 위와 같은 식물도 있다는 것이다.

 

학명은 카르다미네 수도와사비 로 정식으로 인정되지 않은 학명의 와사비인데 특이하게도 이것의 정체는 한국 고유종이라는 것이다.

이게 바로 한국에서 말하는 "고추냉이" 이다.

현재 한국 시중에서는 "참고추냉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지만 이건, 인위적으로 뿌리(속 줄기)만 비대하게 자라게 한 형태의 "참고추냉이"이고 이것이 야생에서 그냥 자라게 되면 가는 뿌리로 자라게 되는데 이것을 '미나리냉이, 또는 '승마냉이' 라고 부른다.

 

정말 우스운 건 정식 학명이 따로 존재한다. 

학명의 이름은 카르다미네 레우칸타 라고 해서 미나리냉이와 국산 고추냉이가 같은 종이라고 밝혀진지는 학술적으로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고추냉이라는 이름을 가진 풀은 총 3 종으로

 

에우트레마 자포니쿰

아르모라키아 루스티카나

카르다미네 레우칸타 

 

이렇게 3종이 있는데 법전에서는 학명으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이름으로 부르고 쓴다.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글 위에서처럼 서양고추냉이를 사용하다가 적발되었으니 다른 방식의 원가절감법을 찾을 테고 위에 참고추냉이를 넣어서 생와사비로 팔아도 학명이 아닌 이름이 고추냉이인 이상 처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위처럼 식약처에서 생와사비를 잡아낼 수 있었던건 서양고추냉이가 겨자무라는 이름으로 학계에서 제안되었기에 그게 알려지면서 엮여서 알려지게 된 사실이다.

 

여기에 와사비의 종주국이라는 일본도 비슷한 문제가 있어서 '서양와사비'라고 팔리는 겨자무 '백합와사비'라고 팔리는 개와사비 '와사비나무' 라고 팔리는 모링가 등등이 한대섞여서 와사비 소스 안에 들어가 이제는 어떤 게 와사비인지 모호할 정도로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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